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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사업용 나대지 활용 법인 설립, 10년 운영후 가업승계가 가능한 사업은?
날짜 : 2025-10-05 12:06:53

비사업용 나대지 활용 법인 설립, 가업승계를 위한 최적의 사업은? 

 

최근 교외의 전망 좋은 곳에 대형 베이Kery 카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현상을 단순한 유행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. 

그 이면에는 ‘가업승계’라는 매우 전략적인 목적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50억 원 상당의 비사업용 나대지나 현금을 다음 세대에 그냥 물려줄 경우, 

최대 50%에 달하는 막대한 상속·증여세를 감당해야 합니다. 하지만 이 땅에 법인을 세우고, ‘제조업’이나 ‘음식점업’으로 분류되는 베이커리 카페를 10년 이상 꾸준히 운영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.

이는 가업상속공제, 증여세 과세특례 등 정부의 파격적인 세제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. 잠자고 있던 자산인 ‘나대지’를 ‘사업용 자산’으로 전환하고,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함으로써 합법적인 절세는 물론 기업의 영속성까지 확보하는 고도의 전략인 셈입니다.

다만, 이 모든 혜택은 정부가 장려하는 특정 사업을 운영할 때만 가능합니다. 따라서 어떤 사업을 선택하느냐가 가업승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.

 

■ 가업승계 가능한 사업 vs 불가능한 사업

정부는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생산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합니다. 「상속세 및 증여세법」은 혜택이 적용되는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을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.

  • 혜택 가능 업종: 제조업, 건설업, 음식점업, 운수 및 창고업, 정보통신업(소프트웨어 개발 등),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부분의 실물 경제 분야가 해당됩니다.

  • 혜택 제외 업종: 자산의 임대를 통해 소득이 발생하는 부동산 임대업이 대표적입니다. 또한, 같은 카페라도 직접 빵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 카페(제조/음식점업)와 달리, 외부에서 상품을 받아 판매만 하는 일반 카페(비알코올 음료점업)는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.

■ 나대지 활용, 가업승계 가능한 저비용 창업 아이템 BEST 3

보유한 나대지를 활용해 법인을 설립하고 가업승계를 준비할 때,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세제 혜택 요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은 다음과 같습니다.

1. 소규모 특화 제조업: 커피 로스팅 공장 / 3D 프린팅 공방

‘제조업’은 가업승계의 가장 대표적인 수혜 업종입니다. 나대지에 소규모 가설건축물이나 조립식 창고를 활용하면 거창한 공장 없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커피 로스팅 공장 (식료품 제조업): 생두를 수입해 자체 브랜드의 원두를 생산, 온라인과 B2B(기업 간 거래) 시장에 납품하는 사업입니다. 중소형 로스팅 머신 등 핵심 설비 위주로 투자하면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,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기에 용이합니다. 이는 표준산업분류상 'C11: 음료 제조업'에 해당하여 승계 요건을 명확히 충족합니다.

  • 3D 프린팅 공방 (기타 제품 제조업): 기업의 시제품, 건축 모형, 개인 맞춤 상품 등을 제작하는 사업으로,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꾸준한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. 초기에는 전문가용 3D 프린터 몇 대로 시작해 사업 규모에 맞춰 설비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투자 유연성이 높습니다.

2. 도시형 스마트팜: 특수작물 재배 및 가공

나대지 위에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 형태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, 샐러드 채소나 새싹인삼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입니다.

  • 저비용 및 성장성: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팜 관련 보조금 및 저금리 융자 지원을 활용하면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 또한, 재배한 작물을 세척·소포장하여 판매하면 '농산물 가공'으로 인정받아 식료품 제조업으로 분류될 수 있어, 안정적으로 승계 요건을 맞출 수 있습니다. 이는 날씨와 무관하게 연중 안정적인 생산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미래 유망 사업입니다.

3. 소규모 물류 창고업: 셀프 스토리지

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물류·보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. 나대지에 소형 보관용 컨테이너나 조립식 창고를 설치해 개인과 기업에 보관 공간을 빌려주는 셀프 스토리지 사업은 매우 유망한 선택지입니다.

  • 안정적 수익 모델: 부동산 임대업과 달리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세제 혜택이 가능합니다. 무인운영으로 CCTV 등 최소한의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이 적고, 한번 고객을 유치하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.

결론적으로, 성공적인 가업승계는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,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경영 계획입니다. 어떤 사업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, 그리고 실제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 세무 및 경영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시작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.